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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의 단점

양팡긍 2020. 9. 21. 01:17

비싼 가격

개인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사실상 유일한 단점이다. 상대적으로 HDD와 용량 대비 가격을 비교하면 여전히 비싸다. 하지만 SSD 시장이 급성장하고 TLC, QLC, 3D 스택 등 집적 기술 발전으로 용량 대비 원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10년 전 80GB HDD보다 동일 용량 대비 싸졌다. 그렇다고 해도 HDD 또한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니 단시간에 HDD의 용량 대비 가격을 넘는다고 보긴 어렵지만 HDD보다는 SSD 쪽이 기술적으로 더 발전할 여력이 많이 남아서 언젠가는 가격 역전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럴 경우 SSD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열(mSATA 및 NVMe M.2 한정)

2.5인치 방식의 SATA 규격의 SSD를 주로 사용한 과거에는 하드디스크에 비해서 확실히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5인치 SATA의 SSD를 사용하지 않고 mSATA 및 NVMe M.2 포맷를 사용한 SSD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 방식의 경우 미세공정 기술이 급발전하면서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는데 속도는 빠르면서 표면적은 작은 경우가 많다 보니 오히려 발열을 해소할 방도가 없어서 이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 당장 메모리 칩의 크기는 작아지는 반면 용량은 커지고 속도 또한 빨라지면서 발열이 집중되는 것이 문제라서 CF 및 SD 카드를 카메라에 꽂고 계속해서 연사 하면 메모리카드가 무척 뜨거워지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SSD와 비교 시 10배씩이나 느린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발열이 발생하여 세대 변화에 따라 늘어나는 발열로 인해서 그동안 성장했던 것 이상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걸리고, 셀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기 위해 일정 온도나 스퀸싱 스피드 이상이 걸리면 임의로 컨트롤러가 스로틀링을 걸어 19nm의 신 공정보단 22nm의 구 공정이 더 낫다는 식의 평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발열 문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방열판 제품들도 몇몇 나왔고, 최저 시퀸셜 성능을 표기하기도 하며, 기업용 모델은 공랭 쿨러가 달라기도 한다. 하이엔드급 메인보드는 아예 M.2용 방열판을 끼워주며 심지어 저장장치에 방열판과 팬을 같이 달아 주는 경우도 있으며 일부 사용자의 경우에는 방열판을 직접 구해다가 M.2 방식의 SSD에 장착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전기적/논리적 오류시 데이터 통째 손실 위험

정전기나 컨트롤러 오류로 인한 데이터 손실 시 SSD는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이것이 기업 단위에서 데이터 저장용 매체로서 기피되는 이유는 아니다. 데이터의 무결성을 무한정 제공하는 미디어는 없다. HDD나 광디스크도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이유로 데이터를 손실하며, HDD 역시 대부분 제한적으로만 복구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데이터를 전혀 복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중요한 데이터는 사본 시 대부분 제한적으로만 복구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데이터를 전혀 복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중요한 데이터는 사본(백업/아카이브 등)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사본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지 미디어 복구에 기대면 반드시 망한다. SSD가 장기보관용으로 기피되는 진짜 이유는 이 손실이 '생각보다 빠르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품이나 보관 환경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별다른 관리 없이 방치했을 때, HDD는 3~5년, 광디스크는 5~10년, 테이프는 10~30년 데이터가 유지되는 반면, SSD는 1~3년 안에 데이터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하므로 다른 미디어에 비해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한 노력 및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다. 즉, '보존용'으로는 가성비가 좋지 않은 것이 이유이지, 손실이 발생하는 것 자체는 이유가 아니다. 어쨌든 기업 스토리지는 SSD와 HDD 양쪽 모두 RAID 기술 등을 이용해서 다중화하고, 데이터 무결성을 달성한다. 이런 시스템은 미디어가 고장 나도 데이터 복구를 할 필요 없이 저때 신품으로 교체만 하면 데이터 손실이 없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SSD라 해서 문제가 될 일은 없다. SSD가 기업 스토리지에 안 맞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지는 않으며, 오히려 장점이 더 많다. 하지만 개인 단위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애초에 고장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을 상정하고 RAID로 묶는 기업과 달리, 개인은 그 정도로 철저하게 손실에 대처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된다. 기껏해야 평소에 백업을 해두는 정도가 최선이며, 이마저도 하지 않는 유저가 많아 데이터 안전성은 하드웨어의 안전서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엔드 유저들이 일부 분야에서 아직도 HDD를 고수하는 이유가 데이터 손실 때문이다.  NAS 내부의 저장 장치로 SSD가 기피되는 이유도 이것. HDD는 기술적으로 나름 보수적인 물리적인 작동/기록방식을 사용하는 데다가 데이터가 저장되는 플래터의 면적이 넓어서, 상대적으로 손상이 나도 돈은 들겠지만 어쨌든 뚜껑을 따기라도 해서 적어도 일부라도 복구할 가능성이 다소나마 있는데, SSD는 메모리셀의 화학적 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물리적인 충격에는 강하지만 전기적 충격이나 온도 등으로 인한 화학적 특성변화에 약하다. 그런 문제로 인한 데이터 손실이 생겨 버리면 해당 플래시 메모리 모듈 통째로 복구할 방법이 없다. SSD의 셀 수명을 위한 분산 기록하는 시스템인 웨어 레벨링도 문제다. 컨트롤러 단에서 매우 복잡하게 데이터를 분산하므로, 이하 계층에는 분석이 까다로워, 복구를 해야 할 정도로 컨트롤러나 셀이 손상된 상황에선 복구율이 매우 까다롭게 된다. TRIM, 인터리빙 등의 기술도 복구를 어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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