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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기능

양팡긍 2020. 9. 12. 22:55

마이크에는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고 있는데 우선 소리를 감지하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다이내믹 형과 콘덴서 형이 그것으로, 다이내믹은 음파의 진동을 전기로 발생시키고 음성 신호로 변환하여 전송하고, 콘덴서는 고정판과 진동판 사이의 간격이 변함에 따라 캐패시턴스(축전 용량)가 변하는 것을 감지하여 음성 신호로 변환하여 전송한다.

홈 리코딩용 콘덴서 마이크 중에서는 건전지를 내장하고 있어서 별도의 전원이 없어도 동작하는 것도 있다. 더 고급형으로 가면 A/D까지 내장해서 아예 USB로 연결하는 타입도 있다. 물론 가정용/개인용 한정이고 어느 정도 상급으로 올라가면 여전히 믹서로부터 공급되는 48V 팬텀 파워를 받아야 한다. 대당 1천만 원급을 넘나드는 마이크의 경우 아예 자체 프리앰프에서 팬텀 파워를 공급하기도 한다.

팬텀 파워는 직역하면 유령 전원이라고 하는데, 눈으로는 실제적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또한, 주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팬텀 파워를 사용하지 않는 마이크에 팬텀 파워를 공급하면 리본마이크나 진공관 마이크의 경우는 고장 날 수 있다. 특이하게도 다이내믹 마이크는 팬텀 파워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팬텀 파워를 공급해도 망가지지는 않는데, 이는 마이크 내부에 보호회로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전원을 공급해서 문제가 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장치나 전원 등은 최대한 제거하거나 끈 후에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작업하는 편이 기기 안정성 모두에 좋다.

종종 팬텀 파워 공급 때문에 콘솔(믹서)가 파손되는 경우가 있다. 믹서의 XLR, TRS 인풋 단자에 밸런스도→언밸런스도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그 인풋 단자에 팬텀 파워를 공급하는 순간 그 채널은 못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심지어는 보호회로가 없을 경우 아예 믹서 자체가 고장 나는 경우가 있다. 정상적인 1/4인치. 즉 55 커넥터 입력부로의 연결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나, XLR 대 55 커넥터 케이블 등을 사용할 경우(밸런스드→언밸런스드) 55 커넥터 연결시에 팬텀 전원을 공급할 시 쇼트되는 구조 때문에 연결할 때 암형 단자의 접점으로 인해 커넥터의 각 단자들이 모두 연결되면 순간적으로 쇼트가 된다. 2V 정도나 입력받아 마이크를 증폭하도록 설계된 콘솔의 프리앰프단에 48V라는 엄청난 전압이 직격으로 공급되어 과전압으로 인해 프리앰프가 타버려 사망하는 것이다.

기능에 따라서는, 소리를 잡아낼 수 있는 범위: 지향성이 기준이다.

전히향성(Omnidirectional)혹은 무지향성(Non-directional)

말 그대로 지향성이 없다. 사방에서 픽업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마이크 픽업 패턴이다. 하울링에 굉장히 취약하며 모니터 스피커는 놓으면 안 된다. 저가형이 대부분이지만 꼭 저가형만 있는 건 아니고 합창이나 오케스트라 녹음할 때 사용된다.

단일지향성(Cardiroid)

지향성 마이크의 거의 표준이라고 볼 수 있는 픽업 패턴이다. 픽업 패턴의 단면이 심장(그리스어로 Cardio)을 닮았다고 해서 카디오이드 마이크라고도 부른다. 마이크 꼬리 쪽을 빼고는 전부 픽업되기 때문에 프로어모니터를 사용한다면 무조건 마이크 꼬리 바로 뒤에 놓아야 한다. 다른데 놓았다가는 폭풍 하울링을 먹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큰 무대에서는 카디오이드 마이크를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2000년부터 이어 모니터가 거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되고 플로어 모니터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큰 무대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해졌다. 마이크에 가까워질수록 저음이 크게 녹음되는 '근접효과'가 생긴다.

초지향성(Supercardioid)

카디오이드보다 더 지향성이다. 옆쪽에서는 거의 수음되지 않고 정면에서만 수음된다. 그래서 하울링에 무척 강하다. 하나 주의할 것이 있는데, 픽업 패턴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이크 헤드 뒤쪽에서도 조금 픽업되므로 마이크의 꼬리가 절대로 모니터 스피커를 가리키면 안 된다. 모니터 스피커는 출력이 강하기 때문에 폭풍 하울링을 불러온다. 보통 사용자가 마이크 스탠드에 마이크를 꽂아 놓으면서 자주 발생하니 마이크를 다 쓴 것 같아 보인다면 얼른 뮤트 시켜줘야 한다. 슈퍼 카디오이드 마이크는 후방으로의 반응이 약하기 때문에 마이크가 소스에 6mm 이하로 근접할 시 저음이 급작스럽게 증가하는 근접효과(Proximity Effect)라는 것이 심하게 생긴다. 그래서 미리 마이크를 테스트해보고 EQ에서 조절해 줘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베이스 롤 오프(Bass roll-off) 기능이 있는 마이크를 사용하면 되는데 수포 카디오이드 마이크에서 가장 많이 쓰는 슈어의 Beta시리즈는 그런 거 없으므로 EQ 조절이 필수이다.

여기서 더 강한 지향성으로 하이퍼카디오이드(Hypercardioid)나 양지 향성(Figure 8)이 있다. 이 지향성 때문에 노래 중 마이크를 감싸 쥐거나 하면 소리가 지저분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무지향성의 마이크의 경우 근접효과 등과 전혀 관계없다. 탁탁 치거나 훅 부는 일 등도 섬세한 고급 마이크를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연 때 많이 사용하는 다이내믹 마이크의 경우 떨어뜨리거나 집어던져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훅훅 불거나 툭툭 친다고 크게 데미지를 받을 일은 없다. 

마이크로 소리를 받는 것을 수음이라고 하며 음향 공부하면 퍽 자주 듣게 된다. 실제에서는 적절하게 마이크를 스위트 스팟에 배치해 아름다운 소리를 녹음하는 기술을 마이킹이라 하는데 현장에서는 한국 한정으로 '따다', '뜨다'라는 말이 많이 쓰인다. 또한 특정 악기 소리를 담기 위해 특수 제작된 마이크도 존재한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드럼 세트 전용 마이크이다. 드럼 세트의 큰 음량을 감당할 수 있게 제작되어 있으며 이 중 킥 드럼에 쓰이는 마이크는 베이스 엠프 마이킹이나 튜바 같은 음량 크고 저역인 악기 소리 수음에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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