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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의 구조

양팡긍 2020. 9. 11. 14:54

다이나믹 마이크

- 둥근 원형 자석에 원형의 홈이 나있고 그 사이에 스프링처럼 감긴 코일이 들어 있다. 기본적으로 자가발전 형태이기에 콘덴서처럼 따로 전원 입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코일이 진동막에 연결되어 있어 소리가 진동판을 거쳐 자석의 원형 극사이에서 코일을 진동시켜 플레밍의 완속법칙에 따라 약한 전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스피커를 거꾸로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약한 전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콘덴서 마이크에 비해서는 감도가 낮은데, 장점으로 보면 높은 음압에도 버틸 수 있어서 드럼의 스네어나 기타 앰프, 관악기 등의 녹음에도 쓰인다. 그래서 웬만하면 피드백 현상이 일어날 일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래방과 수많은 가수들이 라이브 공연에서 사용한다. 사실 다이나믹 마이크 중에서는 슈어가 거의 표준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가장 보편적이고 유명한데, SM58은 녹음실에서 서브 마이크로 쓰일 때도 있고 라이브에서는 메인 키타 녹음 시에도 사용하고,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은 SM7B를 음반 녹음 시에 메인 마이크로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 백악관에서는 연설용 마이크로 SM57을 사용하는데, 이 마이크는 음압이 높고 감도가 낮은 탓에 사대적으로 음압이 높은 기타 앰프나 드럼의 스네어 소리를 녹음하는데 자주 쓰인다. 여기에 더해 젠하이저의 e835s도 다이나믹 치고는 소리가 상당히 날카롭고 해상력이 뛰어나 라이브 공연에서 상당히 많이 쓰이는 마이크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다이나믹 마이크는 좋게 말하면 부드럽지만 나쁘게 말하면 먹먹한 소리가 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이 마이크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고장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콘덴서 마이크

- 고정된 전극 판과 아주 얇은 간격을 띄운 도전성 진동판 사이에 전압을 가해 일종의 전하를 충전한 콘덴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진동판이 움직이면 콘덴서 전극 사이의 거리가 변해 축전 용량이 변하고 그 변화로 전압이 달라지는 것으로 진동을 감지한다. 프로용은 수십 볼트의 전압을 따로 공급해야 하는 식이지만 마이크에 전원을 공급하는 건 사용하기 불편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므로 대중용의 콘덴서 마이크는 진동막 양면에 영구히 정전기를 띠는 폴리머 수지로 만든 엘렉트렛 막을 이용하여 전압을 가하지 않고도 정전기를 이용해 콘덴서를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사용한다. 또한, 다이나믹 마이크처럼 자가발전이 가능한 이 구조는 매우 간단해서 대량생산하기 쉽고 가격도 매우 낮게 할 수 있으면서도 작게 만들기도 좋고 비교적 음질이 좋다. 기계적 충격에도 매우 강하다. 물론 전기적인 충격에서는 강하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관리만 잘 해도 한번 사놓고 현장에서 20~30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분들도 많다. 프로용부터 핸드폰용 마이크까지 매우 넓은 방면에서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프로계열에서 보게되면, 대부분의 스튜디오 녹음에서 쓰이는 노이만 U87, U89나 영화 동시녹음 기사들과 방송국의 ENG카메라의 마이크로 많이 쓰이는 샷건 형태로 되어있는 샷건 마이크가 사용되는데, 실내외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외녹음용으로는 대표적으로 젠하이전의 MKH-416P과 MKH60, RODE의 NTG3 등이 쓰이고, 실내용으로 젠하이저의 MKH-50이 주로 쓰이고 있다. 방송국 ENG카메라의 마이크로는 소니의 ECM시리즈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때때로 콘덴서 마이크 자체에 AA나 AAA건전지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핀마이크나 무선마이크 그리고 샷건마이크다. 그런데 유튜브 등지에서 팬텀파워없이 콘덴서 마이크 사용하는 법이라고 올리면서 녹음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XLR단자와 아날로그 3.5파이 단자가 연결된 케이블을 컴퓨터 메인보드의 아날로그 단자에 팬텀파워 없이 연결했음에도 소리가 나는 이유는, 컴퓨터의 3.5파이 단자측 GND에서 대략 2.5V의 미약한 전원을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마이크도 콘덴서, 인터폰에 들어가는 마이크도 콘덴서, 이어폰에 달려있는 마이크도 콘덴서, 헤드셋에 달려있는 마이크도 모두 콘덴서 마이크이다. 앞에서 말한 헤드셋 마이크처럼 보통 작은 유닛의 콘덴서 마이크는 적은 전압을 요구하기에 사용하기 충분하지만, 대부분의 팬텀파워가 요구되는 콘덴서 마이크는 48V를 사용한다.

리본형 마이크

- 주로 방송용이나 스튜디오 녹음 용으로 쓰이는 마이크로 말굽자석 사이에 얇은 리본을 매단 마이크이다. 원리로는 기본적으로 다이내믹 마이크나 같다. 코일 대신 얇고 긴 띠모양의 리본이 전압을 생성한다. 음질은 현존 마이크 형태중 최상이나 음량이 매우 낮고 기계적으로도 약하다. 바람만 좀 세게 불어도 리본이 찢어져 고장난다. 그래서 팝필터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납작한 마이크의 옆면에서 소리를 받아 들이고 지향성이 앞뒤로 나오는게 특징인데, 이것을 Figure-8 패턴이라고도 부른다. 현재도 프로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고, 리본 양면의 공기의 속도차를 이용하므로 벨로시티 마이크라고도 부른다.

탄소형 마이크

- 과거 에디슨식 전화기에 쓰이던 마이크와 같은 원리이다. 고운 탄소가루가 든 동글납작한 통의 한면에 전동판을 붙여서 진동판이 진동하면 탄소가루 사이의 접촉저항이 변해서 유니트 전체의 저항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한 마이크이다. 과거 값싼 마이크로 전화기나 연설용으로 널리 이용되었으나 1950년대 이후로는 거의 쓰지 않게 되어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아예 사용하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결국 지금은 박물관에나 가서야 볼 수 있다.

크리스털 마이크

- 탄소마이크가 쓰이던 시대에 탄소마이크는 구조 때문에 소형화가 어려운 점을 보완해 소형마이크로 쓰였다. 피에조 효과가 있는 염의 결정에 진동판을 붙여서 진동으로 결정이 기계적으로 휘면 피에조 효과에 의한 전압이 발생하는 원리. 구조가 간단한 데 비해 비교적 출력전압이 높은 편이나 출력임피던스가 높아 잡음이 잘 끼고 멀리 마이크 선을 길게하기 어렵다. 또 염의 결정이라 습기에 약하다.

MEMS 마이크

- MEMS(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 미세전자기계시스템)를 사용한 마이크로, 휴대전화나 IoT스피커 등에 주로 사용한다. 내부적으로는 컨덴서 마이크와 유사한 원리를 사용한다. IoT용 AI스피커에 쓰이는 만큼 감도는 매우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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