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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Solid State Drive)

양팡긍 2020. 9. 17. 16:19

SSD(Solid State Drive)

SSD의 정식 명칭은 Solid State Drive이며, 직역하면 고형 상태 보조기억장치로, Solid-State는 고체상태와 소체(트랜지스터)를 뜻한다. 간혹 SSD 하드디스크, SSD하드 등으로 SSD를 하드디스크 계열로 표기하는 오류를 볼 수 있다. SSD와 하드디스크는 구조부터 다르며 표기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용도는 모두 기억장치이다. 출력장치인 액정 디스플레이와 AMOLED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사례이다. 한때나마 HDD는 고정형 보조기억장치를 뜻하는 Fixed Drive로 표기되었다. 이런 기준으로 분류한다면 SSD와 HDD가 같은 종류로 묶일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말이 저렇지 둘은 원래부터 다른 장비이다. HDD를 대체하려고 개발된 보조 저장장치, HDD는 자기 디스크, 이쪽은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다. 구동부(모터)가 없어서 소음도 대폭으로 감소했다. 일반용은 소모 전력이랑 발열 수준도 낮아서 데스크탑용 3.5인치 HDD를 사용했을 때와는 매우 다르다. 이런 식으로 회전판을 제거한 컴퓨터가 제로스핀이다.

제로스핀이란?

여기서 제로스핀은 문자 그대로 회전이 없다는 의미로, 내부의 복층 디스크를 회전시켜 정보를 저장하고 읽어들이는 HDD와 달리 회전 없이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 SSD를 대비되는 의미로 표현한 것이다. 노트북이나 UMPC 등에서는 HDD를 제외하면 '회전하는' 부품이 없으므로, 이것을 SSD로 바꾸면 '제로스핀 제품'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PC의 소음은 냉각용 팬의 회전과 HDD의 회전에서 나오는 소음이 문제이므로, 정숙성에 있어서는 이러한 제로스핀 제품이 갖는 의미가 나름대로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점은 HTPC, PC-Fi용으로 사용한다면 이 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SSD 장점

SSD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 입/출력 속도이다. 파일 전송 속도가 HDD에 비해 매우 빠르다. HDD의 연속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는 데스크탑에 흔히 쓰이는 3.5인치 7200rpm 2~3TB급 제품의 플래터 외곽구간 기준으로 최대 200MB/s까지 측정되나, 실사용 중에는 60~150MB/s 정도에 그친다. 1MB이하의 작은 파일이 많으면 속도 차이가 커진다. 반면 SSD는 컨트롤러에 따라 다르지만 SATA-3 규격 모델은 약 500~550MB/s 정도, 최근 아무리 느린 제품이라고 해도 350~400MB/s 정도는 가볍게 나온다. 예를 들자면, MacBook Pro 2018년형에 탑재된 SSD는 3000MB/s의 속도를 자랑한다. NVMe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모델에서는 128GB/s에 달하는 기업용 제품까지 다양하다. 이 신속한 입출력 속도 때문에 같은 시가의 HDD 대비 낮은 최대 저장 용량을 가졌음에도 대중적으로 애용된다.

다만 빠른 속도로 SDD의 최대 용량이 늘어나 현재는 최대 용량 기준으로 2배 (SSD: 8TB, HDD: 16TB)로 그 간격이 좁혀져 있는 상황이다. 2018년에는 100TB SSD가 공개되었다. 같은 크기의 HDD보다 큰 용량이다. 그다음 장점은 아주 작고 가볍다는 점이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와 그 플래터를 감싸는 몸체, 플래터를 구동하기 위한 모터 등의 구조물로 인해 일정한 두께 이하로 줄이기 어려우며 그로 인해 무게가 어느정도 나갔는데, SSD는 겉을 감싸는 얇은 케이스와 기판, mSATA나 M.2는 케이스마저도 없이 기판만으로만 이루어져 있어 HDD 대비 상당히 가볍고, 작은 사이즈를 구현할 수 있다. 이걸 더 소형화한게 USB 메모리로도 자주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이다.

부팅이나 3D 렌더링 등 실사용 퍼포먼스를 좌우하는 랜덤 엑세스 속도에 특히 우위를 가진다. HDD가 연속하지 않은 데이터를 읽기 위해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20ms인 데 비해 SSD는 구동부가 없어 0.1ms 미만의 시간에 접근이 가능하니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컴퓨터 체감 속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CPU, 그래픽카드, 램 등 여러 가지 컴퓨터 부품들은 전기적으로 동작하는 반면 운영체제나 프로그램들을 저장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는 물리적으로 동작하기에, 시스템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들이 나날이 빠르게 발전하여도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탐색시간 앞에서 병목현상이 걸려 버벅이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드디스크도 테라바이트 하드가 대중화되면서 속도가 빨라졌다지만 물리적 저장장치의 한계상 여전히 컴퓨터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부품들 입장에선 여전히 느렸다.

그런데 비교 대상도 없이 그저 HDD만 쓰고 살아서 하드 디스크가 얼마나 속도를 잡아먹는지 체감을 하지 못하고 사용하는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던 중 SSD가 일반인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비싸고 불안정해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운영체제도 하드디스크에 맞게 만들어진 탓에 SSD의 사정은 전혀 고려되지 않아 잦은 프리징을 겪어야 했으며, SATA2가 주류이던 시기라 비약적으로 속도가 빠르지도 않았다. 다만 그때에도 소위 4k로 일컫는 작은 파일을 많이 불러오는 작업에선 체감상으로나 벤치결과로나 매우 뛰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SSD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던 전기 신호 한방으로 자료를 불러오는 한편, 하드디스크는 플래터를 돌리고 헤드를 몇 번 휘적이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에 운영체제를 돌리거나 게임을 할 때 훨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하이엔드 유저 사이에선 입소문이 돌았다. 예전엔 CPU 교체와 램 용량 증가 등으로 사무용이든 게임용이든 업그레이드 효과를 많이 봤으나 어느정도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진 후에는 고사양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는 이상 돈을 들여도 체감속도 증가를 잘 못느꼈다. 그러다가 SSD를 메인 저장공간으로 사용하면 HDD와는 비교할수 없는 시원함을 느끼고 다시 HDD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용후기가 넘쳐나기 시작하고 때마침 2011년 태국 홍수로 HDD 생산공장이 침수되어 HDD의 품귀현상과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CPU와 램을 아무리 높여도 얻을 수 없는 속도를 맞본 것이다. 구형 컴퓨터라도 SSD에 OS를 설치해서 메인으로 쓰면 사무용으로는 다시 수년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2020년 현재 SSD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점유율이 50%를 넘겼다. 그래도 아직은 하드디스크에 비하면 용량은 작고 가격은 비싸 보통 부팅 및 OS, 중요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저장용은 아직 하드디스크가 대세이다. 게다가 프로세서 성능의 비약적 향상이 계속되고 소비자들의 고품질 미디어 선호가 커짐에 따라 데이터 저장은 하드디스크, 프로그램 설치는 SSD로 분야가 나누어진다. 사실 작업 목적이 아닌 보관 목적이라면 SSD의 데이터 보존 불안정성 때문에 HDD가 더 적합하긴 하다. 물론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이동할 때에는 물리적 충격에 강한 SSD가 더 좋긴 하다. 당장 SSD와 같이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USB 메모리와 우리 손에 있는 스마트폰이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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