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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사용의 장점

양팡긍 2020. 9. 20. 14:02

대역폭이 크다

SSD는 초기에 SATA2, SATA3 기반으로 나왔을 때도 기존 HDD보다 몇 배는 높은 대역폭을 보여주며 빠르게 컴퓨터 좋아하는 사람들의 애용품이 되었다. 순차 읽기/쓰기 기준으로 SATA2 SSD는 300MB/s, SATA3은 500MB/s 안팎의 대역폭이 나온다. USB 메모리나 SD카드처럼 단순히 플래시 메모리만 사용함으로서 기존 HDD의 기계적 구조를 개선하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저용량 낸드 여러 개를 내부적으로 RAID 0 형태로 묶어서 모든 낸드에 동시에 R/W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낸드 자체의 최고속도를 극복하는 구조이기 대문에 가능한 SSD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낸드를 동시에 탑재하지 못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낸드 자체의 속도가 올라가는 방법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그래서 나온 게 UFS이다. 한편 SSD의 발전을 SATA3 인터페이스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새로운 규격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에서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NVMe 인터페이스 기반의 SSD의 읽기 속도가 2,000MB/s를 넘어가고, 쓰기 속도는 1,500MB/s를 넘어가면서 실로 가공할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현재 PCle 3.0 x4에 기반을 둔 NVMe 인터페이스의 이론상 최대 성능은 4,000MB/s로, SSD의 성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서버 시장에서 명맥을 잇고 있었던 SCSI를 퇴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랜덤 엑세스 속도(임의의 파일을 찾는 데 걸리는 속도)가 빠르다.

SSD를 한 번도 안 써 본 사람은 있지만 SSD를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도록 만든 최강의 장점이다. HDD와 비교했을 때 체감 성능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는 이유에 해당한다. 빠른 랜덤 엑세스 속도는 SSD의 최대 장점인데, 사실 랜덤 엑세스 속도는 순차 읽기/쓰기 속도만큼,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무작위로 자잘한 파일들을 꺼내 오는 속도가 체감 성능에는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SSD의 최고속도를 끌어내기 위한 SATA3을 지원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더라도 SSD 설치가 권장되는 가장 큰 이유인데, 1분당 7,200번 회전하는 일반 소비자용 HDD의 경우 약 7~15ms 사이의 랜덤 엑세스 속도를 보인다. 그러나 SSD는 0.1ms 이하의 랜덤 엑세스 속도를 보이는데, 이는 HDD는 물리적인 바늘과 원판을 직접 움직여서 파일을 찾아야 하지만, SSD는 전기 신호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SSD를 사용하면 자잘한 페이징 파일들을 읽고 쓰는 것을 반복하는 인터넷 브라우징, 많은 수의 작은 파일들을 스트리밍 하는 게임의 로딩, 수시로 작은 파일을 자동 저장하는 문서 작업 및 그림 편집 작업 등 랜덤엑세스가 중요한 작업을 할 때 HDD는 맹렬하게 드륵거리면서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섹터를 일일이 찾아야 하지만 SSD는 그냥 한 번에 쑥 불러오기 때문에 병목현상 따위가 없어서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기존 컴퓨터의 가장 큰 속도 저하 원인이 HDD의 병목현상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많은 구형 시스템이 SSD 단 하나 설치했을 뿐인데 현역으로 되살아나고 심지어 넷북이 SSD와 크롬 OS의 조합으로 웹서핑 머신으로 부활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기장으로부터 안전하다.

HDD는 자성 물질이 잇는 원판(= 알루미늄 또는 유리 원판)에 자기를 정렬하는 원리로 기록하고 지우는 것이라 HDD 위에 자석을 흔들어 대면 데이터가 싹 다 손상되고 작동 불능 상태가 된다. 하지만 SSD는 플래시 메모리 원리를 이용하여 정보를 기록하기 때문에 자기장으로부터 안전하다. 물론 완전히 안전하지 않겠지만 SSD의 정보가 교란될 정도로 강력한 자기장이 발생하면 다른 금속 부품들이 자화 되어 컴퓨터 외장이 먼저 부서질 것이다.

소음이 없다

구동부가 없어서 소음이 없다. 그래서 무소음 PC를 만들거나 태블릿을 만들 때는 필수품이다. 다만 전자제품의 특성상 플로드시 고주파 노이즈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전력 소모가 적다

모터가 상시 구동되는 HDD에 비하면 대기전력 소모는 10% 수준이다. 대기 시 mW 수준으로 매우 적다. 노트북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 차이를 보인다. 또한 회전 속도가 10,000~15,000 rpm에 달하는 기업용 HDD들의 전력 소모량과는 비교불허 수준이다.

12V 쇼크로부터 안전하다

하드디스크가 쓰는 12V는 PC 내에서 갖아 많이 쓰는 전압으로 전력 소모에 따라 전압 병동도 그만큼 심하며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CPU와 그래픽카드라는 양대 부품이 12V단의 전력을 소모해대면 크든 작든 실제 입력 전압은 떨어지게 마련이고, 혹여나 거기에 HDD가 다수 직렬연결되어있기라도 하면 HDD가 받는 저전압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렇게 12V 저전압을 상시 겪은 HDD는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가 터질 때 동반으로 터지기도 하지만 5V만 쓰는 SSD는 12V의 불안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작고 가볍다.

3.5인치가 주류인 내장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SSD는 2.5인치 제품이 주력이다. Mini-ITX, 노트북, 태블릿 등의 작은 폼 팩터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윈도우 2-in-1 제품들 중에서 가격대가 좀 되는 제품들은 거의 SSD를 사용한다. 저가형 태블릿 PC는 eMMC를 사용한다. 소형화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더 진행되어, 차세대 저장공간 연결 단자인 M.2를 사용하는 제품들은 거의 캔디바(정확하게는 자유시간 정도)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으며, 2.5인치 역시 장치의 설치 호환성 문제로 인해 크기를 유지할 뿐이지 제품 내부를 들여다보면 실제 제품 칩 크기는 전체의 1/4 수준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소형화/경량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산업용 SSD 중에서는 용량은 적더라도 장기간 사용 안정성을 극대화환 SATADOM 형식이라고 해서 SATA 포트에 USB마냥 직접 꽂아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크기도 일반 USB 메모리 스틱 수준이기 때문에 작은 크기에 SATA 속도의 R/W가 필요한 기기(NAS, 라우터 서버 등)의 운영체제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만 최근의 SATADOM 드라이브는 매우 빠른 속도에다 보드에 바로 붙여 쓸 수 있는 M.2 SSD, 적절히 빠른 속도에 크기가 매우 작은 UFS 메모리카드가 발전하면서 저가형, 저용량, SATA 규격만이 호환되는 산업용 보드에의 사용 경우 외에는 명맥이 끊겨가고 있는 중이다.

충격에 강하다

몬터나 액추에이터 등의 기계적 작동부가 있는 HDD와 달리 SSD는 그러한 구조가 없기 때문에 생긴 장점이다. HDD의 경우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책상 높이 수준에서 떨어지면 고장 날 가능성이 높고, 들고 다니면서 충격을 받으며 쓰는 외장 HDD의 경우엔 수명이 1년도 안될 정도로 충격에 약한 편이다. 반면 SSD는 기계적 작동부가 없기에 HDD보다 충격이나 진동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유롭다. 따라서 노트북 등 모바일 환경에서라면 난기류를 마주친 비행기 안에서든 험지 주파 중인 SUV 안에서든 HDD 탑재 노트북은 배드 섹터가 생길 수 있는 환경에서도 신경 쓰지 않고 작업을 이어갈 수 있으며 마음 놓고 손에 든 채로 쓸 수 있다는 점과 작업 중 장소를 옮길 때 신경을 덜 써도 된다는 엄청난 장점이 된다. 건물 2층, 3층 그 이상에서 던진 후에도 정상 작동하는 실험도 있었다. SSD를 장착한 디바이스 본체가 파괴될 정도의 충격이 아닌 이상 거의 다 버텨낸다고 보면 된다.

조각모음이 불필요하다.

HDD는 파일을 만들었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파일이 조각나는 현상이 생겨 조각모음을 하지 않은 채 사용하면 점점 성능이 저하된다. SSD는 조각모음 대신에 트림이라는 게 생겼지만, 짧게는 수십 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 단위로 걸리는 하드디스크 조각 모음에 비해 걸리는 시간이 불과 수 초에서 1분 이내로 매우 짧다. 하드디스크를 시스템 디스크로 쓰는 컴퓨터의 경우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조각모음 때문에 종종 컴퓨터가 느려지는 걸 경험한다면, SSD는 이러한 문제가 거의 없다.

발열(2.5인치 한정)

하드디스크와 비교하면 확실히 전력 소모와 발열이 적다. 단 2.5인치 SATA 방식의 SSD에만 해당되며 mSATA와 NVMe M.2 방식의 경우에는 2.5인치 SATA 방식과 다르게 표면적이 좁아서 발열이 상당하다. 애초에 2.5인치 SATA SSD의 경우 기판을 덮고 있는 케이스 부분이 보통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자체적으로 방열판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기판을 덮는 소재가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 기반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일부 TLC SSD 제품 중에서 고발열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mSATA이나 NVMe M.2에 비하면 비교적 발열은 적은 편이다. 물론 SSD마다 발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를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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