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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의 파워를 'Power Supply'라고 부른다.

전원공급장치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류를 필요에 맞게 변환해서 컴퓨터나 기타 전자제품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장비이다. 사람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기공그블 책임지는 중요한 부품이다. 주로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DC Power Supply가 대다수로, 특수한 용도로는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거나, 직/교류 변환 없이 전류나 전압만 조정하는 물건도 있다. 

전원공급장치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다른 부품에 비해서 비교적 간단한 지식과 기술력, 공장만 있으면 어느 회사나 만들 수 있는 부품이다. 전자공학을 배우다 보면 가장 간단한 직류 전원 장치는 다이오드 1개만 납땜해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다이오드가 정류작용을 한다는 것은 중학교 기술가정교육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수준이다. 비교적 제작이 간단한 부품이니 많은 회사가 많은 종류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원가 절감이나 같은 가격으로 품질을 높이는게 많이 힘든 편이다. 각 회사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연구를 통해 어느 정도는 품질을 개선시키고 있지만 큰 차이를 내는 건 어렵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전자소자들을 수입해 이를 회로에 조립하는 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이다. 즉, 축전기나 다이오드 같은 소자의 가격을 절감하거나 같은 가격으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관계로 결국 EMI 필터나 커패시터 같은 주요 부품을 고급 제품으로 사용할수록 좋은 제품이 나오게 된다. 가격이 싼 제품은 대량생산으로 제조단가가 저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PC파워 서플라이의 경우 100와트당 5000원대 가격에서 보급형 제품이 나오고 있다. 고급형 파워들은 100W당 10,000원에서 15,000원 정도는 줘야 살 수 있다. 조립 컴퓨터 견적에서 기본 이상은 투자해야 할 제품이다. 2010년이후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 컨트롤러와 FET소자 기술이 더욱 발전되고 있어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있다.

전력 효율이 꽤 좋은 부품이다. 요즘에는 아무리 나쁜 전원공급장치도 대체로 70% 정도의 효율은 내며 최고급형은 90%를 넘는 효율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량이 50% 안팎일 때 최고의 효율을 낸다. 이 때문에 전력 소비량의 2배 정도의 정격 출력을 가진 제품이 에너지 절약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꼭 그렇지 않다. 컴퓨터로 게임 같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작업을 많이 한다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겠지만 웹서핑 등 가벼운 작업을 많이 한다면 정격 출력이 큰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낮을 때 효율이 좋은 파워가 더 유리하다. 그런데 문제는 80PLUS 인증 중 이런 저출력 영역까지 효율을 계산하는 경우는 최소로 따져도 가격 대 효율비가 20,000원대를 오락가락 하는 GOLD급 이상이다.

직류전원장치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명칭은 아니다. 정식 명칭은 전원공급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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