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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

영상을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 출력 장치이다. '모니터'라는 장치는 화면 표시장치를 전부 합쳐서 부르는 말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컴퓨터의 화면 표시장치를 말한다. 사람이 PC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눈으로 직접 보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인터페이스이다. 실제로는 전신 타자기로 모니터를 대신하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도 콘솔 창이라는 형태로, 리눅스에서는 좀 더 직접적으로 TeleTYpewriter라는 이름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시각장애인은 스피커를 통해 PC와 대화한다. 일부 모니터는 스피커가 내장되어서 나오기도 하는데, 출력이 낮은 편이므로(보통 5W 내외) HTPC나 PC-FI용도로 쓰기에는 좋지 않다.

퍼스널 컴퓨터는 초장기인 애플 2 시절부터 이미 모니터를 필수 주변기기로 사용하였으며, 키보드와 모니터가 컴퓨터 본체에 내장된 일체형 타입도 많았다. 당시 대세는 모노크롬 모니터였으며 흑백, 흑녹, 흑황 모니터가 많았다. 애플의 경우 흑녹 모노크롬, IBM PC의 경우 흑백 모노크롬이 인기 모델이었다. 컬러 모니터는 초 고가품으로 보급율이 매우 낮았으며, 대개 비디오 게임 등을 플레이하기 위해 컬러 모니터가 필요할 경우 그냥 집에 있는 컬러 TV의 안테나선 단자에 RF 컨버터를 이용해 연결해 쓰곤 했다. 이렇게 TV를 모니터로 사용할 경우, 텍스트 화면에서는 TV의 주사선 스캔 빈도 때문에 화면의 번쩍거림이 매우 심해 눈이 쉽게 피곤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 없이 TV만 가지고 컴퓨터를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예전에는 비트를 쌩으로 보여주는 전구나 오실로스코프 같은 장비도 사용됐다고 하지만, 현재는 모니터에 사용되는 화면은 흔히 사용하는 것으로는 CRT와 LCD의 두 종류가 있으며, 저거 외에 빔 프로젝터나 PDP TV 같은 것도 VGA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어서 컴퓨터에 연결할 수만 있으면 다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CRT의 경우 흑백만을 표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백색을 녹색 또는 주황색으로 표현하는 그린 모니터 또는 앰버 모니터가 있었으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1980~90년대에 컬러 모니터가 대세가 되었다. LCD 역시 초기에는 흑백의 제품이 랩탑 컴퓨터 등에 탑재되었으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빠르게 컬러로 전환되었다. 국내에선 2010년대 들어서 LCD가 CRT를 몰아내고 완전히 주류가 되었으며, CRT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전자 제품답게 노화가 진행되면 사용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형식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인 건 밝기가 약해진다. 10년 정도 쓴 CRT 모니터의 경우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밤이나 저녁을 묘사한 장면이 나오면 그냥 새까만 화면만 나올 수도 있다. 모니터에 얼굴이 비치는 현상은 모니터의 밝기보다 주변의 밝기가 밝을 때 일어난다. 이것이 싫은 사람은 주변 환경의 밝기를 낮추거나 모니터의 밝기를 높이거나, 아니면 모니터 필름을 붙이면 해결된다. 또 다른 공통적인 사항은 잘 쓰던 모니터가 어느 순간부터 켜지는 게 이상해지더니 갑자기 안 켜지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대부분 인버터나 IP보드의 콘덴서가 부풀어 오르거나 터져 제기능을 못하여 발생하는데, 운이 좋으면 계속 전원 버튼을 연타해서 어쩌다 한번 켜지게 할 수 있다. 해결방법으로는 같은 종류의 인버터나 IP보드를 사서 교체하면 된다. 이 과정은 납땜이 없어서 매우 편리하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모니터의 경우에는 부풀어있는 콘덴서를 직접 교체해야 한다. 괜히 수리점에 맡기면 바가지만 잔뜩 씌운다. 그렇다고 납땜질을 못하지만 고쳐보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손과 폐를 위해서라도 수리점에 맡기는 게 좋다. IP보드나 인버터를 통째로 교체했는데도 안 켜진다면 주문한 IP보드/인버터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AD보드가 망가져서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콘덴서만 교체했는데 안 켜진다면 교체한 콘덴서에 문제가 있거나 마찬가지로 AD보드가 나갔을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교체만 하면 잘 나오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리한 모니터는 오래 못 가는 게 대부분이니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모니터를 새로 사는 게 낮다. 돈 아끼겠다고 모니터를 계속 수리하다 보면 선 연결과 분해/재조립과 주문질에 시달려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올바른 모니터 사용방법

목디스크나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모니터의 높이를 적절하게 조절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모니터의 설치 높이는 앉아서 정면을 바라봤을 때 모니터 화면의 중앙보다 약간 상단이 보이는 높이이며, 이보다 높거나 낮게 설치하면 장기간 사용시 목에 무리가 가게 된다.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하면 눈높이를 좀 더 잘 맞추기도 좋고, 아래에 키보드를 수납하여 먼지를 덜 타게 하며 책상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모니터 받침대 중에는 USB 포트가 달려 있는 것도 있어서 여러므로 편의성이 있다. 아니면 아예 스탠드에 높낮이 조절 기능이 모니터를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니터에 불량화소가 있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무결점 모니터를 사야한다. 무결점이라는 말이 안 들어있는 것을 사면 최소 불량화소 1~2개 정도는 그냥 써야 한다. 무결점 모니터가 비싸긴 하지만 살 때 참고하면 좋다. 말 그대로 불량화소가 전혀 없는 완전한 모니터도 있지만 무결점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량화소가 전혀 없는 모니터를 의마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마다 무결점으로 인정할 수 있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불량화소 2개 미만이면 무결점 모니터, 3~5개 미만이면 일반 모니터, 5개 이상이면 불량 모니터 같은 식으로 판별한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텔레비전도 DVI나 HDMI를 지원하게 되면서, 텔레비전도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MP3와 스마트폰같은 관계가 된 셈이다. 단 TV는 모니터보다 먼 곳에서 볼 목적으로 제조된 탓에 픽셀이 크고 화면 크기 대비 해상도가 모니터보다 낮다. 그리고 티비는 태생적 목적이 컴퓨터 연결보다는 방송 시청 그리고 A/V 기기의 활용이기 때문에 컴퓨터에 쓰기에는 맞지 않는 면이 있다. 또한 밝기가 모니터보다 더 밝게 설정되었어서 가까이 두고 들여다보면 눈 건강을 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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