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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디스크(LD)

양팡긍 2020. 9. 6. 13:36

1978년 12월 15일에 상용화한 최초의 광학식 영상 미디어이다. CD보다도 4년 일찍 나왔다. 그리고 지금은 보기 힘들다.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미국의 MCA가 각각 개발하고 있던 광 비디오 디스크 규격을 통합하면서 만들어졌으며, 비슷한 시기에 광 비디오 디스크를 연구하고 있던 일본의 파이오니아가 MCA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상용화하였다. 레이저디스크라는 명칭은 파이오니아의 등록상표이기 때문에 파이오니아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었고, 타 회사에서는 레이저비전(LaserVision)이라는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그러다 1989년에 상표를 무료로 개방하여 타 기업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약칭으로 LD라고도 한다.

LD 특징

외형은 지름 30cm(12인치)에 두께 1.8mm이며, 재질은 PVC에 내부에 반사층이 있다. LP와 크기가 같아 정말로 크기가 크다. 더불어 은근히 무겁다. 크고 무겁기 때문에 보관에도 주의가 요구되었는데, 오랫동안 가로로 놓아두면 자칫 휘어버리는 일이 있어 세로로 보관해야 했다. 양면 기록이 가능하며, 등각속도(CAV)와 등선속도(CLV) 기록으로 면당 30분 또는 60분 기록이 가능하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큰 사진 및 일러스트를 수록할 수 있지만, 대신 무겁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 녹화가 가능한 규격도 있지만 비싼 가격으로 널리 퍼지지는 못했다. 파장이 CD의 파장보다 넓은 적외선 파장이어서 밀도가 낮아 넓었다. 그렇다 해도 면적대비 용량이 CD정도 밀도로 환산해도 EP 레코드나 SP레코드정도 사이즈이상은 되는 듯하다.

영상은 NTSC/PAL 등의 아날로그 TV 방송 규격 기반의 아날로그 영상을 주파수 변조 방식으로 변조하여 기록한다. 수평해상도는 약 420선 정도로, VHS의 약 240선, TV(NTSC 규격)의 약 330선에 비해 더 좋은 화질을 보여주었다. 다만 기본적으로 밝기 신호와 색 신호를 분리하여 수록한 VHS에 비해 밝기 신호와 색 신호를 혼합한 컴포지트 신호로 저장했기 때문에, 플레이어나 TV 등의 성능에 따라 화질의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발매된 기종의 경우 S단자를 탑재한 제품도 있었는데 보통은 밝기 신호와 색 신호를 플레이어 내에서 분리하여 각각 영상 처리를 한 뒤 출력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몇몇 플레이어(중저가 제품)의 경우 이런 영상 처리 회로로 인해 컴포지트 영상 출력을 바로 하지 못하고 분리된 신호를 다시 합쳐서 전송하기 때문에 화질에 열화가 발생할 수 있기도 하였다.

  • DVD와 비교하면 DVD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반으로 영상으로 수록하지만 아날로그로 환산시 수평해상도가 약 500선으로, LD에 비해 기본적인 화질은 우위에 있다. 다만 DVD는 디지털 손실 압축을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노이즈가 발생하여, 이런 노이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LD의 체감 화질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음성은 타이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후술할 4가지 규격 중 1~2개를 수록하는 형태이다.

  • 처음에는 음성을 아날로그로만 수록했는데, 아날로그 스테레오 음성 신호를 주파수 변조 방식으로 변조하여 기록하는 방식이다.
  • 1984년 파이오니아에서 LD/CD 겸용 플레이어를 발매할 당시에 생긴 '디지털 오디오'규격이 있다. 이쪽은 아날로그 영상과 음성을 기록하고 남은 대역에 음악 CD(CD-DA)와 거의 동일한 규격(펄스 부호 변조 방식, 16bit, 44.1KHz)으로 기록하는 방식이다.
  • 1990년대 초중반에 당시 영화관에서 도입되었던 5.1채널 디지털 오디오 포맷인 돌비 디지털 신호를 수록한 LD가 등장했다. 돌비 디지털 신호의 경우 아날로그 음성 신호를 대체하는 형태로 기록한다. LD에서의 돌비 디지털 신호는 주파수 변조 방식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복조 기능을 가진 AV리시버나 전용 디모듈레이터 기기가 필요하였다. 당연하겠지만 LD가 돌비 디지털 음성을 들으려면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중고 제품을 구해야한다.
  • 1990년대 중반에는 돌비에 이어 DTS 신호를 수록한 LD도 등장하였다. DTS의 경우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대체하는 형태로 기록하였고, 광출력으로도 신호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현행 제품으로도 호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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