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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RAM)의 체감성능

양팡긍 2020. 8. 30. 18:35

우리는 컴퓨터를 맞출 때 언제나 다다익램의 규칙으로 통한다. 램이 부족하면 확실히 체감이 되지만 용량이 남을 때는 그냥 쉬고 있는 부품이라 체감이 잘 안되는데, 존재 이유를 알고 싶다면 컴퓨터의 다른 부품들(CPU, 메인보드)이 어느 정도 받아준다는 가정하에 프로그램을 여러 개 켜놓고도 컴퓨터가 무리 없이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Windows Vista부터는 크롬 브라우저 하나만 켜도 2~3GB 이상을 사용하니, 배틀필드 5 같은 어느 정도 사양이 되는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램이 16GB 정도는 있어야 한다. 내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경우, 시스템 메모리 일부가 내장 그래픽용으로 할당되기 때문에 가용량이 더 줄어든다. 가령 4GB인 시스템 메모리에 1GB를 내장 그래픽용으로 할당된 시스템일 경우 이론적인 가용량은 3GB이지만, OS 부팅 단계에서 이미 메모리에 상주된 프로세스들이 존재하므로 실제 가용량은 2GB 내외 혹은 그 이하로 더 적다. DDR4 SDRAM의 대중화 시점인 2015년 이후 기준으로 4GB 이하는 무엇을 하든 성능 저하가 심하기 때문에 사양세에 들어섰고 사무용 및 웹 서핑 컴퓨터에는 8GB, 게이밍 컴퓨터에는 16GB 정도가 권장되며, 그래픽 제작 및 편집 등을 수행하는 경우이거나 RAM  누수가 심한 프로그램을 돌리는 경우에는 32GB 이상의 램이 돈값을 할 수 있다. 물론 서버의 경우에는 정말 말 그대로 많으면 많을수록 또 크면 클수록 좋아서 그냥 남는 돈 전부 램에 투자해도 돈 값을 하게 된다.

메인 메모리 용량이 충분하다면 용량을 더 늘린다고 해서 성능이 더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사양 충족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 향상은 없고 사양 미달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만 있는 셈이다. 그러니 시스템 성능 저하만 나타나지 않는 한해서 사용 용도와 가격에 알맞게 용량을 결정 또는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56MB 이하

Windows 10 LTSB 2016 32비트를 가상 머신 환경에서 128MB로 부팅만 되는 사례가 있지만, 이마저도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며 정상적인 사용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일반 Windows의 부팅은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며 단지 지원이 끝난 지 오래인 Windows XP 이하 버전만이 부팅 및 실사용이 가능하다.

512MB

Windows Vista 이후의 Windows는 32비트에 한정해서만 제대로 된 부팅이 가능하지만, 딱 거기까지 뿐이며 그 외에 어떤 용도로도 사실상 쓸 수가 없다. 켜자마자 램 점유율 95%를 맛볼 수 있다.

일단 Windows 10 LTSB 2016 32비트 기준 Internet Explorer 11로 간단한 웹서핑은 가능하다. 다른 브라우저로는 사실상 사용 불가능하다. 그걸 보면 Embedded나 Enterprise LTSB/LTSC등 특수 에디션은 저사양 임베디드용으로는 간신히 사용 가능할지도 모른다.

1GB

Windows 95를 제외한 Windows 9x 계열 운영 체제에서는 이 용량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Windows XP 시절만 해도 흔히 사용했던 컴퓨터들의 메모리 용량이었다. Windows Vista 이후 버전도 32비트 정도는 충분히 부팅할 수 있고, 조그만 인내심을 갖는다면 인터넷 정도는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본격 사무용으로는 쓰기엔 다소 힘들지만, 문서작성도 할 수 있다. 반면 64비트 Windows는 XP를 제외하면 인터넷도 못 쓸 만큼 처참하게 느리다.

2GB

32비트 Windows라면 램 사용량이 제법 여유로워져서 구형 게임 정도는 돌려볼 수 있다. 64비트 Windows에서도 기본 가상메모리 설정이 꽤 잘 되어 있기 때문에 idle 시 RAM 사용량은 50% 정도에서 머문다. 하지만 인터넷 좀 해보려고 구글 크룸 창 하나만 해도 RAM 사용량 70%를 넘기는 일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다른 작업을 하려고 한다면 2GB를 넘게 되어 가상 메모리의 크기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 이게 심해지면 RAM 용량보다 저장소의 가상 메모리가 차지하는 용량이 더 커지는 일이 생긴다. 여전히 느릴 수밖에 없다. 그러니 64비트 Windows에서 게임은 포기하는게 편하다.

4GB

사무용 컴퓨터로 쓸만한 최소한의 용량이다. 32비트 컴퓨터에서는 저 용량을 다 쓸 수가 없어서 3.25GB로 표시된다. 창을 많이 띄우지 않은 간단한 웹서핑이나 문서작성 정도는 수월하다. 게임은 마인크래프트나 리그오브레전드, 레인보우 식스, 오버워치 정도는 가능하다. CPU는 Athlon이나 Celeron을 많이 선택한다. 다만 요즘은 RAM 가격이 많이 낮아지면서 사무용 컴퓨터라 해도 8GB 정도는 맞추는 추세라 4GB RAM은 학교 컴퓨터실 컴퓨터나 대규모 기업 집단에서의 주기적인 문서 작성을 목적으로 대량으로 보급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해야 하는 컴퓨터의 최소한의 용량으로 채택되고 있다.

8GB (8GB 단일/ 4GBx2)

이 용량부터 본격적으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컴퓨터가 된다. 차을 좀 더 많이 띄워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일반적인 사무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한편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게임을 즐기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사항이기도 한다. 그래픽 카드가 받쳐준다는 가정에 오버워치를 HD 60 프레임/초 이상으로 돌릴 수 있는 최하점이며, 카스글옵에서 100 프레임/초를 돌파할 수 있다. UHD 영상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크롬북 8GB까지가 현실적이다.

16GB (16GB 단일/ 4 GBx4/ 8 GBx2)

현행 거의 모든 게임을 풀옵션으로 구동할 수 있다. 물론 그래픽 카드나 CPU도 최소한 메인스트림급 이상은 되어야 한다. UHD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최소사양이기도 하다. 맥북 에어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큰 램 용량이다. 특별히 멀티태스킹을 많이 해야 하거나 포토샵 등의 사양을 제법 타는 프로그램의 사용을 병용해야 하는 몇몇 사무용 컴퓨터에서 가끔 보이는 용량이기도 하다.

32GB (8 GBx4/ 16 GBx2)

4K 60 fps 영상 편집에 요구되는 최소 사양이다. 16GB에 적합한 게임을 주로 즐기면서도 멀티태스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을 때 많이 선택한다. 시티즈 스카이라인, 배그, 코이카츠 같은 램 누수가 심한 프로그램의 권장사양이기도 하다. 차후에 PS5, XSX 등의 8세대 게임기가 보급된다면 32GB를 장착한 컴퓨터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64GB (16 GBx4/ 32 GBx2)

4K 해상도의 영상편집이나 3D 작업 시 권장되는 용량이며 게임으로는 배틀그라운드 같은 초고사양 게임을 다중 방송 플랫폼에 실시간 방송하는 게 아니라면 이 용량까지 갈 필요는 없으며, SO-DIMM 2개만 탑재된 노트북에 들어갈 수 있는 기술적 최대 용량이다.

128GB (32 GBx4)

SO-DIMM 2개만 탑재된 노트북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최소 SO-DIMM 4개가 탑재된 고가형 노트북 또는 DIMM 4개가 탑재된 PC에나 설치 가능하다. 초고해상도의 영상제작, 편집 작업이나 3D 렌더링으로는 64GB마저 부족할 수도 있어 128GB로 넘어간 편집 감독들이 많다. 2018년 10월에 출시된 인텔 9세대 코어 i 시리즈부터, 2019년 7월에 출시된 AMD 3세대 라이젠 시리즈부터 CPU 메모리 컨트롤러가 최대 128GB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일반 사용자용 메인보드들도 128GB까지 대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GIGABYTE에서 출시한 B450M AROUS ELITE가 10만 원 초중반대에서 128GB를 지원해서 접근이 조금 더 용이해졌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가 쓰기에는 너무 과한 용량임을 변함없다. 당장 16GB가 7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무려 56만원을 램값으로 지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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